< 기자의 눈 > 민선 7기 새로운 시정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길
< 기자의 눈 > 민선 7기 새로운 시정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길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8.07.17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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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된 시장과 의원들은 오직 시민들을 위한 길을 선택을 해야 한다
동부중앙신문 황선주 기자
▲동부중앙신문 황선주 기자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거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iwing how way leads to way
(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ges from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 ”이다. 교육학을 전공한 나는 영어영문학도 함께 전공하였는데 대학 재학 당시 이 시를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곤 하였다. 내용의 대략적인 이야기는 “ 두 갈래 길이 있었다. 어느 길을 갈까 망설이다가 사람이 덜 간 듯한 길을 택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한숨 지으며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고 얘기할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내가 이 시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선택'과 '망설임'이라는 인간의 삶에 대한 연관성, 그리고 개인적인 나의 심리 상태와 닮아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네 삶은 늘 선택을 앞에 놓은 망설임에 마주하게 된다. 40년 가까이 걸어온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후회하고 있느냐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비유하며 대답할 것 같다. 심리적 긴장을 얻으며 선택의 결과로서의 운명은 바로 우리의 삶의 구조인 것이다.

아주 쉽게 비유해서, 짜장면을 주문할 것인가 짬뽕을 고민할 것인가 이 단순한 고민 속에서도 우리네 삶은 늘 선택의 기로에 마주하게 되고, 저 쪽 길로 갈 것인가? 다른 길로 갈 것인가?

아니면 저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항상 2가지 선택의 망설임 속에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결코 두 길을 동시에 걸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지방 선거가 치러지고 이천 여주 양평 지역에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각 후보들 간의 분주하고 치열한 선거 활동이 끝나고 당선자들이 각각 발표되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그 들이 선거를 치루면서 겪었던 감정, 때로는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고 고발까지 하는 선택을 하고 그 길을 선택했던 점에서 어쩜 후회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당선된 기쁨을 가진 이는 당선되지 못한 슬픔을 가진 후보자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해주고 시장 및 의장 의원들은 이제 시민들을 위해서 자신만의 길이 아닌 걸어가며 시민들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하고 시민을 위하는 여러 정책들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처럼 가지 않은 길 혹은 못 가본 길에 대한 아쉬움으로 4년 후 시정 및 군정을 돌아보아 기초단체장으로서 시민을 대변하는 시(군)의원으로서 자신이 선택한 길과 결과에 대해서 다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저 길을 선택하여 걸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고, 풀이 많고(grassy), 사람이 좀 덜 지나간(wanted wear) 길이 험난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는 인상도 다소 주고 있듯, 행여 그러한 선택이 잘못된 판단이나 개인적 오류로 해석되지 않길 바란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길과 마찬가지로 선택한 길도 선택하기 전에 좀 더 자세히 살펴봤어야 할 것이고 더욱이 시민들을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하여 걸어가느냐 고민 하기 전에 시정을 자세히 들어다 보고 잘 살펴보길 바란다.

당선된 시장과 의원들 이제는 오직 시민들을 위한 길을 선택을 해야 한다. 그 길이 설령 남들이 덜 지나간 길이라도 해도 다수의 시민들 위한 것이라면 소수의 질책에도 꿋꿋이 걸어가야 할 것이다. 그 길이 정말 시민들을 위한 길 인지 심사숙고하여 자신의 아집이나 좁은 식견에 사로 잡혀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시 재정에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소탐대실하여 작은 이익을 탐내다(작은 이익을 내려다) 큰 손해를 입는 어리석은 과오를 겪는 일은 없길 바란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 “사람들이 덜 걸어간 길”이라는 해석을 하든, "선택을 못 해서 못 가본 길"로 해석하든 우리는 항상 지나온 길에 대해 후회를 하고 왜 그랬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고 살고 있다.

첫 단추가 중요하듯 이제 막 민선 7기 새로운 시정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길에 막중한 소명감과 책임감으로 공정하고 행복하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시정 및 군정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여야 의원들을 구분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또한 당선자들이 당선되기 전 후보자 신분 때의 초심을 기억하고 수시로 시민들과 소통하길 바란다.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여 사람 중심이란 슬로건에 흠집을 내지 않길 바라며 정말 가보지 못한 길이 가본 길이 되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였노라 회상할 수 있길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 민선 7기의 출발이 처음부터 암초를 만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불평등을 해결하고 특정 지역에만 예산이 쓰여지는 지역간의 양극화, 그로 인해 훼손되는 지역 간의 차별이나 인간의 존엄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어여한다. 시민으로부터 선택받았다면 그 길을 밝고 희망차고 살고싶은 도시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무엇보다 시민의 자유와 평등을 이뤄내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사익이 우선되어 공익을 무시한 채 특정인 혹은 특정 단체에 예산이 쓰여져서는 안되겠다.

가끔 나 역시 인생의 기로에 서서 수시로 선택의 망설임 속에 마주하게 된다. 길지 않은 기자 생활이지만 지역 언론의 대변하는 자로서 느낀 점은 이 길을 계속 갈 것인가 말 것인가의 고민이 아니라 앞으로 나의 소신대로 기사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데에 있다. 어떤 이에게는 상처의 글로, 어떠한 이에게는 치유의 글로 상처가 될 수도 치유이 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공익과 알 권리를 위해 개인적인 사사로운 이익에 눈멀지 않겠다는 소신과 권력에 빌붙어 불의에 타협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공익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과감히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펜을 들겠다는 개인적 신념이 있다는 것이다.

“ 두 갈래 길이 있었다. 어느 길을 갈까 망설이다가 사람이 덜 간 듯한 길을 택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한숨 지으며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고 얘기할 것이다.”라는 문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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